대우건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완공…"MLB 스타일로 관람"
2016-02-25 10:00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 전경[사진=대우건설]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우건설이 시공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가 오는 4월 개막하는 2016년 프로야구 시즌부터 '삼성 라이온즈'의 새 홈구장으로 사용된다.
대우건설은 총 2만4300석, 수용인원 2만9000명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완공했다고 25일 밝혔다. 2012년 12월 착공해 총사업비 1666억원이 투입된 이 야구장은 대구시 수성구 연호동 인근(15만1379㎠)에 위치한다. 공식 개장일은 다음 달 19일이다.
대구야구장은 관람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의 홈구장인 시티즌스뱅크파크를 벤치마킹했다. 지붕마감이 입면으로 연결되는 디자인 콘셉트로 팔각형 구조로 설계됐다. 기존의 원형 구장에 비해 넓은 관람 공간과 탁트인 시야를 자랑한다.
또 경기 진행시 관람객이 햇빛을 등질 수 있도록 필드 축을 동북동향으로 배치했다는 점이다. 남향으로 배치돼 관람시 눈부심이 심했던 기존 야구장과 달리 대구야구장은 오후 6시께 필드의 약 83%까지 그늘이 형성돼 쾌적한 경기 환경을 제공한다. 홈팀 관람석은 오후 4시께부터 전석에 그늘이 생기는 3루석으로 배치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메이저리그 수준의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설계를 적용했다"며 "필드의 흙과 그물망, 안전펜스까지도 메이저리그에서 모두 들여왔다"고 말했다.
하부와 상부 관람석 사이의 복도를 편의시설(개방형 메인콘코스)로 설계해 관람객이 화장실이나 매점으로 이동할 때도 경기를 놓치지 않고 즐길 수 있다. 관람객 트랜드를 반영해 패밀리석, 잔디석, 모래놀이존, 파티플로어 등 11가지, 약 5000여석의 이벤트석도 조성됐다.
무엇보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및 달구벌대로와 바로 연결돼 경기장 접근성이 뛰어나다. 경기장 내·외부에는 국내 최로로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됐다. 샌프란시스코 구장처럼 주변 자연과 연결돼 있어 관람환경이 쾌적하다.
금현철 대우건설 대구야구장 현장소장은 "최고의 기술력을 동원해 대구시민들의 열정을 담아낼 수 있는 최고의 야구장을 차질 없이 건설했다"며 "삼성이 전통의 야구명가인 만큼 2016년 한국시리즈가 신축된 대구야구장에서 열리는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