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데이’ 지수·수호·류준열·김희찬, 스무 살 청춘의 감성(종합)
2016-02-25 08:40
2월 24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글로리데이’(감독 최정렬·제작 ㈜보리픽쳐스·제공 필라멘트픽쳐스·배급 ㈜엣나인필름) 제작보고회에는 최정열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지수, 엑소 수호, 류준열, 김희찬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주목받았던 것은 최정렬 감독의 심미안. 최근 가장 핫하게 떠오른 스타들을 한데 모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예비 관객들 및 취재진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에 대해 최정열 감독은 “전부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을 했다. 네 명이서 같이 하는 모습이 중요한 영화라, 개개인의 능력도 많고 좋은 배우였지만 합쳐졌을 때 어울리는 모습을 그릴 수 있도록 노력하며 캐스팅했다”며 “영화를 찍기 전에 목표, 콘셉트였다. 나도 신인 감독이고 배우들도 신인이어서 현장에서 즐기고 놀면서 촬영해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말마따나 지수, 수호, 류준열, 김희찬은 실제로도 절친한 사이. 수호는 “우리는 모두 변요한을 통한 인연”이라며 케미스트리가 발할 수밖에 없던 친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수호는 “지수, 류준열, 김희찬과는 영화 찍기 전부터 인연이 있었다”며 “우연치 않게 변요한과 친한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요한이 형을 통해 봤던 친구들인데 다들 ‘글로리데이’ 오디션을 봤다고 하더라. ‘같이 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함께 찍게 되어 놀랐다. 전화로 오디션에 합격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설레면서도 기대도 되고 예감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네 배우는 촬영 전부터 친분을 이어갔고 ‘글로리데이’를 통해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영화에 고스란히 드러났고 이는 제작발표회 현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배우들은 서로에 대해 칭찬하고 숨겨진 비하인드를 폭로하는 등, 유쾌한 시간을 이어갔다.
김희찬은 “촬영을 하면서 느낀 건 (류)준열이 형이 자기관리를 상당히 잘한다는 점이었다. 촬영이 11시에 끝나면 다른 배우들은 남아서 더 얘기도 하고 놀곤 했는데 준열이 형은 ‘형은 30대잖아’라면서 숙소에 가버렸다”며 “숙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책상 위에는 늘 홍삼과 운동기구가 있었다. 형이 자기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 싶었다”고 폭로해 웃음을 더했다.
또 지수는 수호에 대해 “준면(수호) 형은 엑소라는 타이틀이 강해 스타, 아이돌이라는 이미지가 컸다. 하지만 가까이 알고 지내보다 인간적인 모습이 있더라. 배우로서 연기에 임하는 자세를 보고 진국이라고 생각했다. 반전매력을 느꼈다”며 칭찬했다.
‘글로리데이’는 지난 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15분 만에 전석을 매진을 기록한 작품이다. 스무 살 청춘들의 혼란과 성장, 아픔을 그리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얻기도 했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 “그런 건 처음 경험해봐서 색달랐다. 너무 좋았다. 단체 카톡방에서도 서로 기뻐하며 얘기했었다. 현장에서도 관객들이 보면서 호응을 잘 해줘서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더불어 그는 네 명의 청춘들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이 나이 또래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나올 만한 영화가 많지 않다. 청춘영화, 성장영화에서 배우 발굴하는 것은 영화 외적으로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빛나는 청춘 배우들과 이들을 가장 잘 들여다보고, 이해한 감독이 만들어낸 ‘글로리데이’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또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