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서 '사슴 광우병' 발생…"녹용 섭취 당분간 자제"
2016-02-25 07:38
대한한의사협회는 25일 "건조하지 않은 국내산 사슴뿔(생녹용)은 광록병뿐 아니라 기생충 등 각종 감염 위험성이 있으므로 복용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당분간 국내산 사슴뿔, 특히 생녹용을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록병은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변형 프리온 단백질'이 일으키는 사슴의 신경성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2001년에 광록병이 처음 보고됐고, 2010년 19마리를 끝으로 추가 발병 사례가 없다 올해 다시 발생했다.
검역 당국은 경남 진주시의 한 농장에서 광록병 양성 판정을 받은 사슴 10마리가 발견되자 해당 사슴을 살처분 후 땅에 묻었다. 협회 측은 "국내 한의원 등 의료기관에서는 뉴질랜드, 러시아 등 광록병 청정국가에서 의약품용 녹용을 건조한 채로 수입하고, 각종 안전성 검사를 거쳐 통과한 제품만 사용하고 있다"며 "국내산 사슴은 북미산 사슴(엘크)이며, 북미산 사슴뿔 역시 광록병 위험이 있어 의약품으로는 수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