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공동 창업주 필립 나이트, 스탠퍼드에 개인 사상 최고액 5000억원 기부

2016-02-24 17:38

아주경제 이동재 기자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는 24일 대학원 과정을 지원하는 나이트-헤네시 장학 프로그램 (Knight-Hennessy Scholars Program)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 장학 프로그램은 전 세계의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인류를 더 나은 세상으로 이끌어갈 진정한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로그램의 이름은 스탠퍼드 대학에 개인 자산 4억 달러 (한화 약 4800억 원)를 기부한 나이키 사 공동 창업주 필립 나이트(Philip H. Knight)와 은퇴를 앞둔 스탠퍼드 대학교 10대 총장 존 헤네시 (John L. Hennessy)의 성을 따서 지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등 아시아를 포함, 전 세계에서 발군의 리더십과 헌신적인 태도로 타의 모범이 되는 학생을 매년 100명 선정하며 만 3년간 장학 지원을 받게 된다.

이 대학 존 헤네시 총장은  “우리는 세계의 우수한 인재들에게 지금껏 없었던 특별한 기회를 선사하기 위해 이 장학 프로그램을 설립했다”며, “장학생들은 각국 정부, 기업, 비영리 단체 등 다양한 조직에서 창의적인 생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키 공동 창업주인 필립 나이트는 “헤네시 총장과 나는 20년, 30년, 그리고 50년이 지난 후 수 천 명에 이르는 졸업생들이 사회 각 분야로 진출해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이끌어가는 미래가 펼쳐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 7억 5000만 달러 (한화 약 8700억 원)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설립된 나이트-헤네시 장학 프로그램은 전액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단일 장학 프로그램 중 전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기부금의 80% 이상은 장학생들의 학비 및 생활비 등 학업 지원에 직접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스탠퍼드 대학은 2017년 여름부터 지원자를 모집, 2018년 가을 학기에 첫 장학생을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