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오바마, 아베에 러시아 방문 자제 요청"
2016-02-24 09:13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러시아 방문을 자제하라고 요청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9일 아베 총리와의 전화회담을 통해 러시아 방문을 자제하라고 요청했다. 당시 양국 정상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관련, 대북 제재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화 통화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개선하면 미일 관계를 단절시키려는 러시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자제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현재 우크라이나 문제와 시리아 내전 등과 관련해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현재 아베 총리는 오는 5월 6일 러시아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방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을 통해 시리아 내 '적대 행위 중지'에 대한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시리아 휴전 준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