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이 국민의 공분을 사는 이유는?
2016-02-23 15:17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실시간 검색어에 '영남제분'이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02년 3월 6일 이화여대 법학대학에 재학 중이던 피해자 A씨는 새벽 수영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열흘이 지나 한 야산에서 무참히 살해된 채 발견됐다.
부검결과 A씨의 머리와 안면에 6발의 총상과 한 쪽 팔에는 3군데 골절상을 입은 상태였다. 당시 묻지마 사건이나 원한으로 인한 사건으로 여겨졌으나 배후가 밝혀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었다.
이어 피해자 주변 인물을 수사하던 경찰은 A씨가 외사촌 오빠의 장모 윤길자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하다가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고, 2001년 10월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아낸 사실을 알게 된다.
A씨의 외사촌 오빠는 판사이자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의 사위로, 평소 사위에 대해 의심을 해오던 장모는 중매인이 '사위가 뷸륜을 저지른다'는 말을 듣고 더욱 편집증적으로 변하게 된다.
문제는 살인을 저지르고도 윤길자는 남편의 도움으로 '형집행정지처분'을 받고, 온갖 병명을 대며 형집행을 피해 병원에서 초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민의 공분을 샀다.
한편, 23일 경기 하남경찰서는 지난 20일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의 피해자 하씨의 모친인 A(64)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자살한 정황이 없으며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