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시‧군 농산물 통합마케팅 전문조직 성과 괄목
2016-02-23 12:13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도는 다품목 소량 생산, 개별 유통구조를 통합해 농산물의 규모화를 추진하고, 유통시장의 거래교섭력을 확보하기 위한 시․군 통합마케팅 전문조직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한·중 FTA 등 농업시장 개방에 대응하고 제값 받는 농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산지 농산물의 조직화 및 규모화․전문화된 유통시스템 구축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전북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군 통합마케팅 전문 조직 육성을 위해 2012년 ~ 2019년까지 총사업비 295억원을 투자해 지역 생산자단체의 조직화 및 상품화․마케팅을 지원함으로써 제값 받는 농업 실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전북도가 지난해 시․군 통합마케팅 전문조직 실적 평가를 추진한 결과 전년대비 119.3% 매출 신장과, 52%의 공동계산율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 통합마케팅 조직의 총 취급액(매출액)은 3,021억원으로 나타났고, 공동선별․출하를 통한 공동계산액의 경우 1,560억원으로 전체 취급액의 52%를 상회(전년대비 129%↑)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보였다.
남원시의 경우 딸기를 e-마트, 홈플러스 및 농협유통 등을 통해 물량을 출하하고 있으나 고품질의 균질한 상품에 대한 물량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인근지역인 임실‧순창군의 경우도 소량 생산되는 물량으로는 제값을 받기 어려운 구조였다.
그러나 남원 통합마케팅 전문조직을 중심으로 단일화된 품질과 선별기준을 마련하고, 임실‧순창군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대형유통업체 등에 일괄 유통함으로서 65억원의 매출효과를 올리기도 했다.
또한 통합마케팅 조직의 농가수취가격을 비교한 결과 일반(단순수탁, 기표)농가에 비해 공동계산을 추진하는 공선농가가 평균 10%이상의 높은 가격을 보장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이번 실시한 시·군 통합마케팅 조직의 실적을 반영, 도 유보 사업비(9억9500만원)를 인센티브로 추가 배정할 예정이며, 농산물 유통시장 확대를 위한 홍보·마케팅 사업 및 공선조직 확대, 농가조직화 교육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