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원료 값은 떨어졌는데 두부값 인상…소비자에 실적부진 떠넘기기 행위"
2016-02-23 07:40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2일 풀무원이 원료인 콩 가격이 내렸는데도 두부 가격을 5.3% 인상한 것은 소비자에게 실적 부진을 떠넘기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두부의 원료가 되는 국산 백태의 가격은 현재 4256원으로, 2011년보다 36.8%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3985원)보다는 6.8% 올랐지만 지난 5년간의 가격 하락 폭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풀무원은 경영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영업실적이 급락했는데 올해부터 두부가격을 올려 만회하려 하고 있다"며 "풀무원의 두부 가격 인상은 동종업계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다른 장바구니 식품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올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풀무원은 매출 총이익이 573억원 증가했지만, 판매 관리비가 640억원 늘어 결과적으로 영업이익이 83.8% 감소했다면서 두부 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풀무원의 영업이익은 13억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