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남자친구 싫다" 中 들끓게한 익명 여성, 한낱 조작으로 밝혀져
2016-02-22 16:40
중국에서 지난 음력 설 기간 가난한 남자친구를 저버린 여성 이야기가 모두 지어낸 것으로 드러나 때 아닌 인터넷 진실성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게시물 작성자는 "나는 28세로 상하이(上海) 부잣집 출신 여성"이라며 "장시(江西)성 시골 마을에 있는 남자친구의 집에 갔다가 헤어지기로 결심했다"는 내용과 함께 식사가 차려진 식탁 사진을 게시했다.
작성자는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탄 뒤 포장되지 않은 시골길을 가느라 멀미가 났다"며 "나오는 음식들을 보자마자 집어 던지고 싶었다"고 적었다. 이어 "부모님이 그날 밤 곧장 데리러와 집에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게시글은 즉각 네티즌 간 분쟁을 야기했다. 빈부 격차를 비롯해 도시와 시골을 비교한 점 역시 논쟁을 일으키는 도화선이 됐다. 이 같은 갈등은 21일 장시성 지역 언론이 "게시된 내용은 모두 허구"라는 보도를 할 때까지 이어졌다.
장시성 사이버 감시국 직원은 "게시글 작성자는 상하이 거주민이 아니다"라며 "순간적인 분노로 허위성 글을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리위샤오 베이징대학 인터넷관리법 연구소장은 "허위 게시물 작성은 인터넷 남용의 전형적인 사례"라며 "그러한 행동이 불법은 아니더라도 인터넷의 진실성을 훼손시키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