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양회 종료, 9명의 장관급 인사 선임돼

2016-02-22 12:16

자오커즈 허베이성 서기.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31개 성·시·자치구에서 지역별 '양회'(兩會·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총 9명의 '장관급'(省部級) 수장(기관장)이 새롭게 등장했다.

1월 초부터 각 지역별로 개최된 지방별 양회는 21일 안후이(安徽)성 양회가 폐막하면서 모두 마무리됐다고 중국신문사가 22일 전했다.

허베이(河北)성과 구이저우(貴州)성은 공석이던 인민대표대회(인대) 상무위원회 주임을 최근 임명된 당서기가 겸임하도록 했다. 자오커즈(趙克志) 허베이 당서기와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성 당서기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분류돼 온 인물로 당서기에다 인대 주임 자리까지 한꺼번에 맡게 됐다.

구이저우 서기를 맡고 있던 자오커즈는 지난해 7월 비리로 낙마한 저우번순(周本順) 전 허베이성 당서기 자리에 기용됐고 천민얼은 자오커즈의 이동에 따라 성장에서 당서기로 발탁됐다. 인대 주임 자리는 4대 직할시와 광둥(廣東) 등 총 7개 지역을 제외한 24개 지역에서 모두 당서기가 겸임하게 됐다.

이번 지방 양회에서는 푸젠(福建)성, 구이저우성, 장쑤(江蘇)성, 쓰촨(四川)성 등 총 4개성의 '대리성장'들이 '대리' 꼬리표를 떼고 정식 성장이 됐다. 푸젠성의 위웨이궈(于偉國), 구이저우성의 쑨즈강(孫志剛), 장쑤성의 스타이펑(石泰峰), 쓰촨성의 인리(尹力)가 이번 양회를 통해 성장에 임명됐다. 위웨이궈는 중앙판공청에서 근무하다가 20년전 푸젠성으로 내려간 인물이고, 스타이펑은 중앙당교에서 20여년 근무하다가 2010년부터 구이저우성에서 일했다. 쑨즈강과 인리는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부주임으로 일했던 인물이다. 이들 4명은 공산당 및 정부의 중앙조직에서 '낙하산' 형태로 지방으로 임명됐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밖에도 이번 양회를 통해 3명의 신임 정협 주석도 모습을 드러냈다. 후난(湖南)성의 리웨이웨이(李微微·여), 산시(陝西)성의 한융(韓勇), 후베이(湖北)성의 장창얼(張昌爾)이 해당 지역의 정협 주석에 선임됐다. 이들 중 한융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산시로 '전입'해온 인물이며 나머지 2명은 해당 지역 출신이다. 리웨이웨이가 후난성 정협 주석에 임명됨으로써 전국 31개 성·시·자치구의 여성 정협 주석은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나머지 3명의 여성 정협주석은 장쑤성의 장롄전(張連珍) 주석, 저장성 챠오촨슈(喬傳秀) 주석, 광시장족자치구의 천지와(陳際瓦) 주석 등이다.

한편 내달 3일 개막하는 전국 단위의 양회를 앞두고 열린 이번 지역별 양회에서는 성장 둔화세를 반영해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대거 하향조정되는 경향도 뚜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