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브렉시트 우려·은행주 약세에 하락

2016-02-20 12:15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1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36% 내린 5,950.23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9% 하락한 4,223.04를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80% 내린 9,388.05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83% 떨어진 2,871.05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유럽연합(EU) 정상 회의에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관련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유럽권 은행주들이 약세를 보인 것도 하락세에 영향을 줬다.

EU 정상들은 이날 브렉시트를 저지하기 위해 이틀째 논의를 벌였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EU 지도부는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 5시30분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인 데 이어 이날 다시 쟁점 사항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캐머런 총리는 "아직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영국이 필요한 것을 얻으면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주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로이드와 HSBC는 각각 1.51%, 0.25% 하락했고, 독일 도이치방크와 코메르츠방크도 각각 2.00%, 1.86% 빠졌다. 프랑스의 크레디 아그리콜과 BNP파리바 역시 각각 1.28%, 1.10% 하락했다.

영국 증시에서 멕시코를 기반으로 한 귀금속 회사인 프레스닐로가 3.59% 상승했지만, 월드페이 그룹은 2.96% 하락했다. 독일증시에서 스킨케어 화장품 전문업체 바이어스도프르가 1.65% 올랐고, 프랑스 증시에서는 다국적 자동차 공급업체인 발레오가 4.5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