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도약’ 선언 넷마블, 상장 추진 공식화…7조 게임 ‘공룡’ 탄생 임박
2016-02-18 12:53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상장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7조원에 육박하는 게임 ‘공룡’이 이르면 올해말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필요한 자금 등을 확보하기 위한 상장 추진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해 향후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이하 넷마블)은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하고 26종의 신작 모바일게임과 글로벌 전략을 공개했다. 상장 시기는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초로 예상된다. 국내와 해외 중 어디에 상장할지는 검토중이다.
당초 주요 개발 자회사들의 상장을 우선 추진했던 넷마블이 노선을 변경해 직접 상장을 먼저 선언한 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자금 확보와 개발 및 퍼블리싱의 효율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월, 엔씨소프트와 상호 주식 교환 당시 3조8000억원으로 수준으로 평가받던 넷마블의 기업가치는 2015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서며 7조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이는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 5조2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역대 최대 규모의 ‘공룡’ 상장 게임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개발 자회사들의 개별 상장은 넷마블 상장 이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모두의마블’ 개발사인 넷마블엔투와 ‘세븐나이츠’로 유명한 넷마블넥서스에 이어 각각 ‘몬스터길들이기’와 ‘레이븐’으로 이름을 알린 넷마블몬스터와 넷마블에스티가 합병 이후 상장을 준비할 예정이다. 양사는 합병 이후 넷마블의 글로벌 IP 전문 스튜디오라는 중책을 맡게 된다.
넷마블은 향후 중국, 일본 미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 맞춤형 게임을 출시해 글로벌 비중을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상장 후 확보되는 자금 역시 글로벌 공략을 위해 상당 부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방준혁 의장은 “국내에서 1등 해도 매출 2000억원을 넘기 힘들지만 글로벌에서 성공하면 게임 하나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며 “지난해가 넷마블의 글로벌 ‘도전’이었다면 올해 목표는 ‘도약’이다. 넷마블이 국내 게임 산업의 글로벌 ‘개척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