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與, '쟁점법안 타결 없이 선거구 획정 없다'는 입장 버리고 현실적 협상 나서야"

2016-02-18 10:01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이날 오후에 있을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 담판을 시도하는 새누리당과의 4+4회동과 관련 "(새누리당이) 지금까지 생각을 버리고 선거구획정과 (타결이) 가능한 법, 그리고 잘 타결이 되지 않는 몇 개의 법에 관해 서로 신중히 현실적인 협상을 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그저께 대통령께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여당 지도부에게 하신 말씀이 우리들에게 전달됐다. '쟁점법률의 타결 없는 선거구획정 타결은 없다'는 새누리당의 발목잡기는 청와대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점이 이번에 입증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민주가 더이상 선거구획정 협상에 손을 놓아도 총선을 연기하지 않는 이상 조만간 어떻게든 선거구는 획정돼야 한다. 선거구획정과 쟁점법안 연계는 시한부로만 유효할 뿐이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바로 폐기할 수밖에 없는 무기에 집착하는 것은 다른 정치적 계산이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오늘 조선일보 사설을 보니 '쟁점법안과 선거구획정을 연계하는 여당에 더 큰 책임이 있다'면서 (쟁점법안은) 여당이 선거구획정을 가로막는 명분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며 "'선(先)민생 후(後)선거'가 민생우선이 아닌 지극히 선거전략적인 전술이자 '선친박 후선거'라는 계파이익에 사로잡힌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가장 생산성 없는 지도부라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 "예상컨대 별 소득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