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의 "사람 냄새나는 캐릭터 구축하고 싶었다"…뮤지컬 '레베카' 막심 役 '열연'

2016-02-17 13:49

[사진=WS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배우 송창의표 ‘막심’이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 중이다.

공연 후반부를 향하고 있는 뮤지컬 ‘레베카’에서 명암이 뚜렷한 영국 신사 ‘막심 드 윈터’로 출연중인 송창의가 관객들을 압도하는 미친 연기력으로 매회 극찬을 받고 있다.

이는 ‘막심 앤 하이드’라는 별명이 탄생할 정도로 급격한 감정변화를 겪는 막심의 면면들을 흡입력 있게 담아내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 실제로 송창의는 젠틀함 속에서 불쑥 튀어 나오는 막심의 분노를 곳곳에서 내비쳐 극을 흥미롭게 이끌어가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막심의 내면이 폭발하는 일명 ‘칼날송’ 장면에서 감춰왔던 모든 감정을 분출하며 광기에 서린 느낌을 발산하고 있다.

더불어 송창의는 의상을 갈아입거나 마이크를 체크하는 시간에도 마음을 다스리며 캐릭터에 깊게 몰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후문.

송창의는 “극중 막심은 억눌릴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았고, 이런 상황에 영향을 받은 그의 성격을 ‘양면성’을 통해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그래서 젠틀하면서도 히스테릭한 모습을 보여주고 분노를 터트릴 때도 이 부분들을 염두 했었다. 한편으론 일관적으로 사람냄새가 나는 캐릭터를 구축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또 막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칼날송’은 막심이 줄곧 억눌러왔던 감정을 폭발 시키고 사랑을 통해 치유받기 위한 몸부림을 치는 중요한 장면이라 가장 애착이 가면서도 그만큼 부담감이 컸다. 그리고 이 넘버엔 막심의 이야기와 여러 가지 감정들이 녹아 있는데 이 감정들을 찾아가고 회수하면서 씬을 만들어 가야겠다는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런 부분들이 관객 분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집중하고 몰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남은 3주동안 공연에서도 관객들을 전율의 도가니로 빠트리게 만들 송창의표 막심을 향한 기대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한편, 송창의가 출연중인 뮤지컬 ‘레베카’는 오는 3월 6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