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사장 "'정수기+냉장고' 글로벌 판매 100% 늘릴 것"
2016-02-17 14:00
-퓨리케어 정수기 해외진출도 본격화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이번엔 '물'이다.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사장)이 '퓨리케어' 브랜드를 적용한 새로운 정수기 제품을 선보이며 가전 시장 확대에 나섰다. 앞서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제품군을 하나로 묶은 에어솔루션 부문에 이어 이번에는 융복합 가전의 단초가 될 정수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주방문화를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17일 LG전자는 정수와 냉수는 물론 온수에도 직수(直水)타입을 적용한 퓨리케어 정수기와 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 등을 공개하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LG전자는 작년 말 공기청정기와 프리미엄 가습기에 먼저 적용한 퓨리케어 브랜드를 올해는 정수기에도 확대 적용해 깨끗한 공기와 물을 제공하는 대표 브랜드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퓨리케어 정수기는 독자 개발한 인버터 컴프레서와 IH(Induction Heating) 기술을 동시 적용한 제품이다. LG전자는 기능에 따라 냉온정수기와 냉정수기, 색상에 따라 실버와 화이트로 각각 운영한다. 냉정수기는 이번 주, 냉온정수기는 3월 중 순차 출시한다.
냉정수기와 냉온정수기 월 사용료(3년 약정 기준)는 3만5900원~3만8900원이다. LG전자는 100만 계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약 1300명의 헬스케어 매니저가 4개월마다 고객을 방문해 필터를 교체하는 등 LG만의 차별화된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LG전자는 정수기라는 제품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며 "퓨리케어 정수기가 융복합 가전을 아우르는 연결고리를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정수기 제품과 정수기냉장고 제품 판매는 지난해보다 10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LG전자는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퓨리케어 정수기의 해외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만 2만대 판매를 실현한 LG전자는 올해 7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 사장은 "올해 인도 정수기 시장에서 7만대를 판매할 것"이라며 "인도에서 LG의 브랜드 인지도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인도 현지에서 생산을 시작하며 커버리지를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및 중남미 지역에는 내년부터 제품 판매를 본격화한다. 미국과 중국 등 출시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정수기와 냉장고가 합쳐진 통합제품 형태로 진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날 공간 효율성과 사용편의성을 강화한 융복합 냉장고 3종도 선보였다.
3월 출시 예정인 냉장고에 얼음정수기를 결합한 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모델명: J888TS36, 출하가 기준 750만원)을 비롯해 신개념 수납공간으로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5월 출시 예정의 더블매직스페이스 냉장고(모델명: F878DN55T, 출하가 기준 400만원)가 대표적이다. 671리터 세미빌트인 냉장고(모델명: F678TS35E)도 이번 주에 출시한다. 출하가 기준 350만원이다.
특히 LG전자는 2014년 정수기와 냉장고 사업을 통합해 제품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정수기와 냉장고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가전업체는 LG전자가 유일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얼음정수기냉장고 중 상냉장·하냉동 타입 비중이 최근 들어 절반을 넘어서는 등 프리미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400만원대 이상 모델을 집중적으로 출시해 얼음정수기냉장고 판매량을 전년 대비 25%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