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허브와 지역혁신 이루겠다”

2016-02-17 11:20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내부 전경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전정환)는 올해 제주 창업허브와 지역혁신 거점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새로운 연결을 통한 창조의 섬’을 비전으로 삼고 출범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6월 26일 문을 연 이후 문화와 IT가 융합된 동아시아 창조허브 구축 및 관광사업 고부가가치화 지원, 탄소없는 섬 2030을 선언한 제주도와의 협업 등을 중점 과제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국비 16억6000만원, 도비 15억 등 모두 31억6000억원의 예산으로 기존 전략사업 확장은 물론 제주에 더욱 특화된 지역혁신 사업, 고용존 구축을 추진한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도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예비창업팀과 창업 초기 9개 기업을 선발해 모두 제주도에 사업자등록을 마쳤다. 이들이 앞으로 제주도를 넘어 국내 및 동아시아 창조경제 생태계의 기반이 될 우수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해 9개 기업은 제주도에 사업자등록을 모두 마쳤으며, 6개 기업(다자요, 두잉, 모노리스, 에이라이브, 에이치엑스디자인, 티엔디엔)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선정한 ICT분야 유망기업(K-Global 300)에 선정됐다. 모노리스와 티엔디엔은 각각 14억원과 1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이 가운데 입주 6개월이 지난 세박이, 에이치엑스디자인, 위즈덤피크, 파오 등 4개사는 졸업을 하게 되며, 티엔디엔, 다자요, 모노리스, 에이라이브, 두잉 등 5개사는 입주 연장을 신청해 잔류하게 된다.

◆올해 보육 입주기업 수 확대 예정 

졸업 기업들의 강소기업 성장을 위해 창업후 보육(Post-BI)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다음달 2일까지 올해 1차 입주자 모집공고를 통해 신규 입주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 창업가,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원스톱 상담 서비스를 강화한다. 지난 6개월 간 금융, 세무회계, 창업, 특허, 법률 분야의 상담을 206회 진행했으며, 올해에는 수요자 중심의 ‘찾아가는 원스톱 서비스’ ‘원스톱 세미나’ 등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도내 혁신주체들을 발굴해 도민들과 연결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상시 진행돼 사람을 통한 지역혁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제주 크래비터 사람도서관에는 지난해에만 130명의 혁신주체가 등록, 도민들과 50회의 만남을 통해 200여명이 넘는 도민들과 연결되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나눴다. 창조페스티벌 ‘제주 더 크래비티’에는 도민 100여명을 포함한 300여명의 일반인, 창작자, 스타트업 종사자가 참석한 연결의 장으로 거듭났다.

도내 대학생 등 예비창업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창업 컨설팅과 창업교육, 강연도 수시로 진행해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입주기업 졸업식을 겸한 ‘The Edge(디 엣지)’라는 경쟁 데모데이(투자설명회)를 벤처스퀘어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날 경쟁 입주기업 9곳은 외부 초청팀 3곳과 실전을 방불케 하는 투자자 설명회를 통해 그간 이뤄온 사업성과를 겨루게 된다.

◆도외 인재 대상 사업 확대 강화 예정

동아시아 창조허브 구축을 위해 중국 텐센트, 말레이시아 MOL global(말레이시아 온라인 결재 기업) 등 11개 동아시아 창업허브 및 주요기업과 업무협약(MOU)를 체결, 인도네시아 발리의 후붓과 상호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동아시아 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3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모두 190억원의 투자 유치와 중국 시장 창업 후 보육(데모데이) 우승 등의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시범 운영했던 ‘체류지원 프로그램’은 정규사업으로 채택, 35팀의 도외 창의 인재와 도내 인재들 간 시너지 창출 활동을 지원한다. 동아시아 시장 진출 지원사업도 정보기술(IT)에서 생명공학(BT), 문화기술(CT) 등으로 분야를 넓혀 7개 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체류지원 및 육성 통해 새로운 창작자 발굴

창조혁신센터는 새로운 창작자를 발굴, 체류지원 및 육성을 통해 제주도의 문화관광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체코에서 인형극을 공부한 문수호 작가는 체류지원 시범사업을 통해 입주기업 두잉과 인형극 공동 기획 업무협약를 체결했고, 제주 고유 신(神)인 '설문대할망'을 주제로 한 미니어처 산대놀이를 제작 중이다.

지난해 카카오와 공동 개최한 아트토이 공모전 선정작은 지난 16일 카카오가 새롭게 런칭한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창조혁신센터-제주도-카카오가 협업해 진행 중인 스마트관광 인프라 구축사업 가시화

지난해 카카오와 함께 제주공항 전층에 비콘을 설치해 위치 기반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새로 오픈한 스마트공항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비콘을 이용한 길찾기 정보 등 스마트공항 정보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월에는 중문관광단지에도 비콘 설치가 완료됐다. 앞으로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을 목표로 제주동문재래시장에도 비콘을 설치하고 비콘 기반 데이터 수집과 분석, 예측용 빅데이터 플랫폼도 동시에 구축해 스마트관광 스타트업이 자생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참여해 지난해 10월 27일 개소한 제2센터는 K-Beauty 사업화 및 명품 관광 콘텐츠 개발사업을 본격 진행한다. 이 밖에도 제주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제주 생물다양성DB 구축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올해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신설되는 고용존 또한 중점 추진 과제이다. 올 상반기부터 구축, 운영될 고용존은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인적자원개발위원회 등 지역 내 고용기관과 연계, 지역 청년일자리 수요와 인재를 연결하는 ‘매치메이킹’ 역할을 중점 수행하며, 지역전략산업 맞춤형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교육 및 지원사업 또한 병행한다.

전정환 센터장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제주의 창업허브 및 지역혁신을 위한 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이해와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며 “이를 위해 기존 도내 기업들과의 상생전략을 마련하고, 기업과 도민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기관이 되도록 적극적인 대외 홍보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