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의장 권한위임 ‘서명회유’ 이해찬 의원 개입 ‘논란’
2016-02-17 10:27
안원종 전 선대위장 등 탈당…“이해찬 위원장 해명 ”요구 사회단체, 새누리당 “정치적 혐오 가중…의원직 사퇴”촉구
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세종시의회 ‘의장 불신임안’과 관련한 ‘음모’가 폭로되면서 정가와 시민단체, 시민들의 비난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의원의 개입설에 지역정가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원종 전 이춘희 시장 공동선대위원장 등 당원 8명은 지난 1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집단 탈당했다.
이들은 탈당 배경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 8명이 다수의 횡포로 불신임안 결의안을 상정했다. 윤형권 부의장은 의사진행도 모르면서 사회권을 주장하며 발언대를 점검하는 추태까지 부리는 등 있을 수 없는 일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들은 윤 부의장, 박영순 의원의 5분 발언과 관련해 “임상전 의장에 대해 인격적 살인과 명예훼손을 넘어 패륜정치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고 비난수위를 높였다.
이와 함께 이들은 “세종시민들이 이해할 수 없는 부정한 사태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를 촉구하고 “이해찬 세종시당 위원장도 이 사건에 개입 된 논란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새누리당 세종시당과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도 일련의 사태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비판에 나섰다.
새누리당 세종시당은 성명을 통해 “최소한의 예의도 망각하고 있다. 동료이자 선배의원에게 강제로 서명을 강요하며, 위임각서를 준비하는 행태는 흔히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사채업자가 신체포기각서를 요구하는 장면과 비슷하게 상상된다.”고 쏘아붙였다.
또 ‘배신의 정치’와 관련 “윤형권 부의장이 생선을 들이밀면서 ‘배신의 정치’를 논 할 곳은 더불어 민주당 대표실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꼬집어 비난했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는 “사상 초유의 의장 불신임 사태가 초래된 것에 대해 시민의 입장으로 부끄럽고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임시회에서 돌출적으로 제기된 ‘사회권한 위임에 관한 사항’이라는 제목의 문서 논란은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바가 크다”고 일침 했다.
더 민주당의 ‘검은 빅딜’과 관련해 이 같은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 최과 윗선인 세종시당 위원장인 이해찬 의원의 개입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윤형권, 안찬영 등 2명의 의원이 임 의장 집을 찾아가 이른바 ‘각서문건’에 서명을 요구하고 과정에서 이 의원의 “최종 결정”이라며 회유한 내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의 개입설과 관련해 세종지역 정가는 “사실 여부를 떠나 더불어 민주당 세종시당은 당소속 시의원들의 품의와 행동관리에 대한 책임이 있다. 차제에 논란이 일고 있는 이의원의 개입에 대해 밝힐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