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경제 마지노선 하회 조짐보이면 과감한 조치"
2016-02-16 12:17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경제를 이끄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금융혼란에서 벗어날 과감한 대책을 주문했다.
리 총리는 춘제(春節·설)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14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중국 경제가 합리적 구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조짐이 보이면 과감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고 신경보가 16일 전했다. 리 총리는 "원숭이해가 시작되자마자 전세계 경제, 특히 각국 증시가 요동을 치면서 중국 경제에도 큰 도전과 새로운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됐다"며 "이는 중국경제가 이미 세계경제와 깊숙이 연계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춘제 연휴 중국의 금융시장이 휴장한 시기에 세계 금융시장이 증시 폭락 등의 '블랙위크'를 맞았던 점을 거론한 것이다.
리 총리는 이어 "올해 세계경제 정세가 더욱 복잡해진 만큼 중국은 보다 더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고 '여의봉'을 휘두르며 도전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경제는 언제나 도전중에 성장했다.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더 강인해졌고 도전에 맞서 싸우면 싸울수록 용감해졌다"며 "이번에야말로 중국 경제의 강인함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앞으로 중국 경제정책의 과단성과 융통성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는 또 각 부처 장관들에게 고도의 경각심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을 거듭 주문하며 지난해 증시와 외환시장의 이상 파동의 경험과 교훈을 총결산해 위기 대처 능력을 제고할 것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시의 적절한 대처능력, 기술적 측면에서 적극성, 내부 관리문제 등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리 총리는 "취업이 안정적이면 중국경제의 큰 기본도 안정적일 수 있다"고 일자리 확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지난달 실업률 통계작성의 범위가 31개 대도시에서 전국 모든 도시로 확대된 이후 실업률이 4.99%를 기록한 점을 거론하며 "13억 인구의 국가에서 이런 수준의 고용률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다. 중국 경제가 거둔 최대의 성과중 하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