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잡은 팅크웨어-‘슬로우 스타터’ 파인디지털, 희비 갈렸다
2016-02-16 12:10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국내 대표 내비게이션 브랜드 팅크웨어와 파인디지털의 희비가 갈렸다.
팅크웨어와 파인디지털은 지난해 상반기 양사 모두 1분기 영업 손실에서 2분기 영업이익으로 전환하는 등 비슷한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블랙박스 사업에서 두각을 보인 팅크웨어가 앞서나가면서 명암이 갈리기 시작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팅크웨어는 지난해 1분기 23억484만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2분기 32조765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이후에도 3분기 10억30166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파인디지털은 지난해 2분기를 제외한 1분기, 3분기, 4분기 모두 적자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파인디지털은 지난해 1분기 6억8006만원의 영업 손실로 적자를 기록한 이후 2분기 영업이익 2억6794만원을 달성해 분위기 반전을 이루는 듯 했으나, 3분기 3557만원, 4분기 13억5874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팅크웨어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증강현실 기능을 탑재한 내비게이션 제품을 선보이며 포화상태에 달한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했으며, 블랙박스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 미 대형 유통업체인 샘스클럽(Sam's Club) 등 미국 시장에 1500여개의 블랙박스 오프라인 매장을 설립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 미래 수익성 확보를 위해 국내 시장에서 해외시장으로 발빠르게 눈을 돌린 것이다.
파인디지털은 변화하는 시장을 빠르게 감지하지 못해 내비게이션 신제품 출시가 늦춰졌으며, 블랙박스 시장에서는 초창기 고가형 단일 제품만을 출시해 시장 선점에 실패했다.
실제 매년 1년 주기로 출시되는 파인디지털 내비게이션 BF시리즈는 지난해 플랫폼 전환 문제로 기존 출시 예정일보다 7개월 늦춰졌다. 모바일 환경이 대부분 안드로이드 체제로 변한 점을 사전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