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평택에 1만8천가구 아파트 '분양 홍수'

2016-02-16 10:12
올해 대우건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등 11개사 1만7358가구 공급
작년 말 기준 미분양 2360가구…3개월만에 2300가구 늘어나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경기 평택시에 작년 1만2000가구에 이어 올해도 1만7358가구가 분양된다. 올해 개통 예정인 수서발 KTX 지제역을 비롯해 고덕 산업단지 조성, 주한미군기지 이전 등 굵직한 개발호재가 많아 건설사들이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데, 단기간 물량이 집중된 탓에 일각에선 과잉 공급 우려도 나오고 있다.

16일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평택에 분양되는 민간 아파트는 총 12개 단지 1만7358가구로 집계됐다. 행정구역 별로는 △비전동, 신평동 등 평택 중심가가 위치한 남부지역이 가장 많은 7개 단지 9419가구 △고덕국제신도시가 조성되는 북부지역이 3개 단지 6419가구 △포승국가산단 등 산단이 밀집된 서부지역에는 2개 단지 152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평택 부동산시장은 올해 개통예정인 수서발 KTX 지제역을 비롯해 삼성전자 고덕 산업단지 조성(2017년 완공 및 가동예정), 주한미군기지 이전(2017년 이전완료), LG전자 산업단지 조성(2017년 완공 및 가동예정) 등 굵직한 개발호재로 인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다.

실제 지난 7월 분양한 GS건설 '자이 더 익스프레스 1차'의 경우 최고 경쟁률 36.5대1, 평균 3.6대1로 평택지역 역대 최고 청약성적을 기록하며 한달만에 완판했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2014년 2분기 평택 아파트 매맷값은 3.3㎡당 610만원 대에서 이달 현재 680만원대로 꾸준히 상승세에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대형건설사인 대우건설·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 등을 비롯한 11개 건설사가 분양 물량을 대거 공급한다.

오는 3월 대우건설이 평택 비전동 용죽도시개발지구 A4-1블록에 '평택 비전 2차 푸르지오' 528가구를 공급한다. 앞서 분양한 '평택 비전1차 푸르지오(761가구)'와 향후 분양 예정인 '평택 비전3차 푸르지오(636가구)'를 더하면 비전동 일대에 모두 1925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브랜드 타운이 형성된다.

포스코건설은 같은 달 평택시 소사벌택지지구 C-1블록에 '평택 소사벌 더샵(가칭)' 81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효성은 5월 평택 소사동 90번지 일원에 '평택 소사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3223가구 대단지를 조성한다.

GS건설은 오는 6월 평택시 동삭동 동삭2지구 일대에 '자이더익스프레스 3차' 2323가구를 공급하고, 현대건설은 평택시 세교지구3블록에 '힐스테이트 평택3차' 524가구를 오는 9월 분양한다. 이밖에 10월에는 고덕국제신도시일대에 이지건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EGThe1(총752가구)'와 코오롱글로벌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하늘채(18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평택지역은 대형 개발호재에 따른 상승 기대감이 큰 지역이지만 최근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면서 '공급적체' 논란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미분양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연말 기준 평택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2360가구로 11월에 비해 1320가구 증가했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실수요자라면 올해 분양물량이 많은 만큼, 입지, 브랜드, 분양가, 설계, 규모 등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