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文, 운동권 논리 대변…국민 협박하나"

2016-02-15 10:4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 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5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와 여당을 비판한 데 대해 "이것은 국민 협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문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대북제재 조치와 관련 "진짜 전쟁이라도 하자는 것인지"라며 정부의 전시 행동요령 배포, 여당 일각의 핵무장론을 비난한 바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는 "전쟁을 억제하자는 정부 대책을 어떻게 전쟁하자는 논리로 둔갑시키는지, 이것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보여줬던 좌파들의 전형적이고 전통적인 국민선동책략"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또한 그는 "더민주 내에서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개성공단 전면중단은 단순한 찬반문제가 아니며 여야 정쟁으로 접근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달리, 막후실력자인 문 전 대표는 '냉전시대로 돌아가는 무모한 처사'라며 당내 운동권 논리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면서 "야당 내 반응 가운데 어느 것이 민낯이고 어느 것이 가면인지 국민 앞에 분명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한반도 둘러싼 안보환경은 지난 20년간 북한의 핵개발, 미사일 발사로 크게 변화해 온 만큼 대북정책의 근본적인 인식전환이 절실할 때"라며 "안보는 냉혹한 현실 문제이자 대한민국의 생존이 걸린만큼 몽상가들의 감성적 접근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의회는 북한이 핵실험을 한 후 37일만에 제재 법안을 통과시키는 초당적인 모습 보였는데, 우리는 아직도 야당의 반대로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을 통과시키지 못하는 개탄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야당에서는 '개성공단 폐쇄는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이자 신(新) 북풍공작'이라는 터무니없는 중상모략으로 국민분열에 앞장서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반도의 안보환경이 급변했는데도 자신들이 집권시절 만들었던 대북포용정책을 신주단지 모시듯 하고 있다"면서 "제발 착각과 망상에서 벗어나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그는 "야당 내 운동권 세력의 국론분열 발언은 김정은 정권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임을 인식하고 국민안보를 지키기 위한 총력대응에 야당이 적극 동참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