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연예인 성매매 스폰서의 실체 공개… 故장자연·타히티 지수 간접적 사례 피해자

2016-02-13 20:41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사이트]



지난 2009년 탤런트 장자연 씨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간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유서도 함께 발견됐는데 그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술접대는 물론 성상납까지 강요당했다는 것.

불과 몇달 전까지만해도 걸그룹 타히티의 멤버 지수가 암암리에 입소문으로만 전해져 오던 '연예인 스폰서의 실체'를 밝혔다. 한 브로커로부터 받은 스폰서에 대한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 일부분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한 것이다.

13일 밤 11시 10분에 방송하는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어느 내부자의 폭로를 토대로 '스폰서와 여배우 그리고 위험한 거래'에 대해 심도있게 파헤쳤다. 

어느 날 제작진 측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본인의 신원을 밝히길 꺼려하던 남성은 자신을 모 회사의 CEO(최고경영자)라고 소개했다. 철저한 신원 보호에 대해 약속을 굳게 받은 후에서야 안도한 듯 제보자 A 씨는 "제가 이름만 대면 깜짝깜짝 놀랄 사람들이 무지 많아요. 이건 터지면 핵폭탄급이에요. 정말 방송할 수 있겠어요?"라며 제작진을 걱정하듯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이른바 대한민국 1%들만 받아볼 수 있는 '시크릿 리스트'라는 게 있다. 그 안에는 유명 여배우부터 이름 모를 연예인 지망생까지 총망라하는 명단이 들어 있다. 제보자 A씨는 자신도 한때 은밀한 거래를 했던 내부자였다고 고백한다.

이후 제작진 측은 '시크릿 리스트'안에 있는 일부 여성들과 접촉을 시도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본인은 그 무엇을 아는 바도 없다"며 공통된 의견으로 만남을 거절한다. 인고의 노력 끝에 지금은 연예계를 떠나 스폰서의 유혹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한 여성 연예인과 인터뷰를 한다. 그는 "찰나의 달콤한 제안에 흔들려 위험한 거래를 남몰래 이어가고 있고 지금은 이러한 유혹에 가로막혀 더 이상 연기를 할 수 없는 현실이 스스로가 너무 괴롭고 안타깝다'며 눈물로 호소한다.

제작진 측은 보다 심도있는 취재를 위해 스폰서와의 직접적인 만남을 목표로 한 무명배우를 기획사의 연예인 지망생으로 지원하게 한다. 과연 부적절한 거래의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을까? '연예인 스폰서의 실체'를 추적하고 그 은밀한 거래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그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