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폐쇄] 원유철 "野, 북핵 위협 안중에 없고 선거만 집중"

2016-02-12 09:15

10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4차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2일 개성공단의 사실상 폐쇄를 반대하는 야당을 향해 "북핵 위협은 안중에도 없는 듯 하고 오로지 선거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고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 원내대표는 "너무나 엄중한 사안에 대해 대한민국과 세계가 총력을 기울여 북핵의 위험을 제거하려는 시기에 선거 운운하는 야당은 누구를 위한 정당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선거를 하는 이유도 궁극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인데 야당은 누굴 위해 선거를 하는지 답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원 원내대표는 "야당에 묻겠다, 개성공단 가동 이후 북한의 변화가 있었나"라며 "북한의 태도 변화 없이 이뤄지는 개성공단 사업은 사상 누각이자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의 번영을 위해서 개성공단의 재정립과 재설계가 필요하다"면서 "개성공단 전면 중단은 이미 결정된 사안인데, 이를 두고 국론이 분열되는 것은 북한 정권이 바라고 기대하는 모습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조치에 대해 그는 "북한의 끊임없는 핵과 미사일 도발에 따라 국민의 안전과 국가 안위를 지키기 위해 고뇌 끝에 내린 불가피한 결단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그는 북한에 대해서도 "이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핵과 미사일 도발로 우리와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을 당장 그만두고 우리 기업과 개성공단 재산에 대한 부당한 동결조치를 즉각 해제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