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폐쇄]“철저한 응징 필요”vs"실효성 없고 우리 기업만 피해“

2016-02-11 17:01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를 단행한 가운데 11일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개성공단 내 자재와 장비를 실은 차량이 입경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정부가 개성공단 폐쇄를 단행한 것에 대해 정치권은 상반된 반응을 나타냈다.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11일 “솜방망이 대북제재로는 북한의 폭주를 막을 수가 없다. 이는 이미 충분히 입증되었다”며 “북한 주민들의 복지에는 아랑곳 않고 천문학적인 돈을 대량 살상무기 개발에 쏟아 붓는 북한의 기만에는 철저한 응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 “북한의 돈 줄을 죄겠다고 하는 데 개성공단을 통해 들어오는 연간 1억 달러 정도 줄어든다고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할 거라고 믿는다면 너무 순진한 생각이다”라며 “오히려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기업과 협력 업체들이 입을 피해가 훨씬 막대하다”고 말했다.

이어 “5억 달러에 이르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연 매출액과 5천여개 협력업체의 경제적 손실은 물론 수만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될 판이다”라며 “개성공단에 투자된 시설, 자재 등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피해액만도 1조원에 이른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김근식 통일위원장은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 “국민의당은 개성공단 폐쇄 방침이 실효성 없는 자해적 제재이며 돌이키기 어려운 남북관계 파탄이라는 점에서 반대한다”며 “개성공단 폐쇄는 북의 손실보다 우리 측 입주기업의 피해가 훨씬 크고 북은 개성공단 인력을 더 높은 임금으로 중국에 송출함으로써 경제적 손실을 우회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북을 아프게 하기보다 우리 기업의 손실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자해적 화풀이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