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 프러이머리 개표 완료, 후보별 대의원 수는?
2016-02-11 06:10
공화 트럼프, 민주 샌더스 1위, 민주 ‘슈퍼 대의원’ 더하면 달라져
아주경제 박요셉 기자 =미국 대선을 앞두고 두번 째로 치러진 9일(현지시간) 뉴햄프셔 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의 개표가 완료됨에 따라 각 후보들이 현재까지 확보한 대의원 수도 결정됐다.
뉴햄프셔 주 정부가 10일 오후 2시30분께 개표작업을 마무리한 결과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후보는 60.40%의 득표율을 기록해 37.95%에 그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22.45%포인트의 격차로 앞섰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35.34%를 획득해 15.81%를 얻은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19.53%포인트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결과를 반영한 공화당 전국위원회의 집계에서 10명의 대의원을 새로 얻은 트럼프는 총 17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 후 3명 추가에 그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총 11명)에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이번 프라이머리에서 3명의 대의원을 추가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모두 10명으로 3위를 달리게 됐다.
그런데 민주당의 '슈퍼대의원', 즉 선출직 공무원이나 당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은 사람이 맡는 대의원의 수를 포함하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미국 언론의 집계에서 713명의 민주당 슈퍼대의원 중 클린턴 전 장관 지지 입장을 밝힌 슈퍼대의원은 362명이다. 따라서 이들을 더하면 클린턴 전 장관의 대의원 수는 394명으로 급증하는 반면 샌더스 의원은 44명에 그치게 된다.
뉴햄프셔 주의 슈퍼대의원 8명 중에서도 6명은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나머지 2명은 지지할 사람을 정하지 않았다.
물론 오는 20일 네바다 주에서 열리는 민주당 코커스를 비롯한 이후의 주별 경선 결과에 따라 두 민주당 후보의 대의원 보유 현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슈퍼대의원 제도가 없는 공화당 역시 기본적으로는 득표율에 따라 분배하지만, 3월 15일부터 경선을 치르는 주에서는 1위 득표자가 주 대의원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 독식'(winner takes all) 방식을 채택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 패커드(HP) 최고경영자가 10일 경선 레이스를 중단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피오리나는 전날 실시된 뉴햄프셔 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4.12%를 득표해 전체 경선후보 8명 가운데 7위를 기록했다.
피오리나는 이날 성명에서 "나는 이번 경선과정에서 결코 주저앉아 있거나 조용히 있지 않겠다고 말해왔다"며 "내가 비록 경선을 중단하지만, 나는 이 나라를 계속 돌아다니며 현실에 안주하기를 거부하는 미국인들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