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남은 떡국 이렇게 활용하세요”

2016-02-07 12:19
- 충남도 농업기술원, 가래떡 활용 음식조리법·보관법 제안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날, 대표음식으로는 누가 뭐래도 단연 떡국이다. 예로부터 떡국은 ‘한 그릇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라고 해서 첨가병(添歲餠)으로 불렸다.

 설날에 떡국을 먹는 풍속은 상고시대 신년 제사 때 먹던 음복(飮福) 음식에서 유래됐으며, 무병장수와 풍년 기원의 의미를 담아 문어발처럼 길게 늘인 가래떡을 사용한다.

 가래떡의 재료는 약 99% 쌀로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62.9㎏(‘16 통계청)으로 매년 감소추세에 있으나, 월별로는 설 명절이 있는 2월의 소비량이 가장 많았다.

 쌀 수입 확대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위기에 처한 우리 ‘쌀’을 지키기 위해 올 명절 떡국과 다양한 가래떡 음식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충남농업기술원은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가래떡을 활용한 음식조리법과 남은 가래떡 보관법 등을 제시하고 활용을 당부했다.

 ◇남은 가래떡 보관법=남은 가래떡이 냉동실로 직행하다보면, 딱딱해지고 갈라져 요리 했을 때 모양이 엉망이 된다. 남은 가래떡은 식용유를 살짝 발라 한 번 먹을 분량씩 랩으로 싸서 지퍼팩이나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 보관한다. 필요 분량씩 꺼내 찬물에 담가 해동시키면 맛과 모양, 질감이 살아있는 맛있는 가래떡을 즐길 수 있다.

 ◇남은 가래떡 활용음식
❍ 페밀리레스토랑 가지 않고 즐기는 ‘가래떡불고기’
① 가래떡에 참기름 묻힌 칼로 가운데 칼집을 낸다. ② 명절에 먹다 남은 불고기를 가래떡 사이와 위에 올린다. ③ 간장소스(간장, 설탕, 다진 마늘, 후춧가루)를 만들어 뿌려준다. ④ 취향에 따라 치즈, 실파, 통깨 등을 뿌린 후 오븐이나 팬에 구워준다.

 ❍ 밥 반찬으로 즐기는 ‘가래떡장조림’
① 가래떡은 3㎝ 길이로 자르고, 소고기는 한 번 삶아 불순물을 빼 준비한다. ② 냄비에 가래떡, 삶은 소고기, 장조림소스(간장, 물엿, 맛술, 마늘, 설탕, 후춧가루)를 넣어 고기와 떡에 간이 배도록 중간 불에서 20분간 조려 완성한다.

 ❍ 쏙쏙~ 빼먹는 재미가 가득 ‘베이컨떡말이 꼬치’
① 가래떡, 베이컨, 파프리카, 양파를 5㎝ 크기로 자른다. ② 꼬치에 베이컨을 돌돌 만 가래떡, 파프리카, 양파를 꽂아준다. ③ 꼬치에 기름을 약간 바르고 오븐이나 팬에 노릇노릇 구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