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신성' 윤성빈, 아시아 최초로 세계 대회 정상 등극

2016-02-06 20:41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한국 스켈레톤의 '신성' 윤성빈(23·한국체대)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윤성빈은 지난 5일(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2015-2016시즌 월드컵 7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 18초 2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스켈레톤이 세계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성빈은 그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세계랭킹 1위 마르틴스 두쿠르스(32)의 벽에 번번이 막혔다.

1차 시기에서는 1분 9초 44로 마르틴스 두쿠르스(1분 9초 28)와 그의 형인 토마스 두쿠르스(35·1분 9초 29)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지난 경기를 재현하는 듯 했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 윤성빈은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그는 2차 시기에서 1분 8초 82를 기록하며 형제를 모두 제치고 선두에 올랐고, 두 시기 합계에서도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올 시즌 1∼6차 대회 금메달을 모두 쓸어 담았던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윤성빈보다 0.07초 뒤진 2분 18초 33으로 형 토마스 두쿠르스와 공동 은메달에 그쳤다.

이번 대회 결과로 윤성빈은 두쿠르스에 이은 세계랭킹 2위를 유지했다.

함께 출전한 한국의 이한신(29)은 2분 20초 39의 기록으로 10위를 기록, 개인 통산 월드컵 최고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