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혁신적으로 일하는 방식 찾다
2016-02-06 09:00
전국 스마트워크센터 활용, 유연한 귀성·귀경 권장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가족을 만나는 설렘으로 마냥 즐거울 것 같은 민족의 대명절 설날. 하지만 짧은 기간에 일시적으로 대규모의 이동이 수반돼야 하는 만큼, 철도 승차권 예매전쟁, 귀성·귀경길 교통 대란 등으로 인한 개인들의 스트레스는 물론 사회적 낭비도 상당한 것이 현실이다. 대안은 없는 걸까? ‘유한킴벌리’는 2015년부터 유연한 귀성·귀경을 시행하고 있다.
B2B재무본부에 근무하는 이희원 부장(40)은 명절 동안 남편 김종현씨(36세)와 9살 딸 조인이와 함께 시댁인 서산과 친정인 대전에서 머물다 13일 토요일에 여유롭게 분당 집으로 귀경할 계획이다. 따로 휴가를 낸 것이 아님에도 이처럼 여유있게 귀경할 수 있는 이유는 대전공장에 있는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업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희원 부장은 “예전에는 피곤한 귀경길 때문에 명절에 녹초가 되곤했다. 이제는 유연하게 일하면서 가족과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제대로 명절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한킴벌리 사원들은 유연근무를 적용해 좀 더 편안하게 귀성·귀경길에 오를 수 있다. 명절 전후에 업무 여건상 가능한 사원들은 전국 각지에 구축된 스마트워크센터를 이용해 근무, 교통 혼잡을 피하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도록 회사에서 권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한킴벌리 사원들은 혼잡시간을 피해 남들보다 먼저 고향에 내려가거나 좀 더 고향에 머물면서 고향 인근의 스마트워크센터를 이용해 편리하게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유한킴벌리는 2011년 스마트워크 경영 시행 이후, 기존에 운영되고 있던 자사의 이노베이션센터, 공장 사무동, 영업거점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상주 인력 외에도 다른 지역의 사원들이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소재지는 죽전, 군포, 부산, 대전, 김천, 충주, 광주(2016년 구축 예정), 대구(2016년 구축 예정) 등 총 8곳으로, 수도권에 소재한 죽전과 군포 스마트워크센터의 경우, 지난해 일평균 40명 이상이 근무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유한킴벌리 식의 유연한 근무 방식은 사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여줄 뿐 아니라 명절 기간 같이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이는 일이다”며, “좀 더 유연하게 일하는 방식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더 확대되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유한킴벌리는 2011년 8월부터 유연한 시간과 공간이 자유로운 근무방식과 ICT를 지원하는 혁신적인 스마트워크를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효율을 높이면서도 사원들은 시간을 절약하고 보다 편리하게 일할 수 있는 방식을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