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GDP 합계 발표, "앞뒤가 안 맞잖아" 불신 증폭

2016-02-04 18:04

체포 중인 왕바오안(王保安) 중국 국가통계국장 [사진=웨이보]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 지방 당국 별 국내총생산(GDP) 총합이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GDP를 크게 웃돌아 통계 신뢰도가 의심 받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최근 2015년 중국 GDP가 그 전년도보다 6.9% 증가한 67조 7000억 위안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어 앙광망(央廣網)이 보도한 31개 성(省) GDP의 합이 72조 5000억 위안으로 집계돼 통계국의 발표보다 4조 8000억 위안이나 많았다.

중국은 이전에도 지역 별 합계가 국가 전체 GDP를 초과하는 경우가 있었다. 앙광망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상반기에 31개 성 GDP 총합이 통계국 발표를 2조 7000억원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에는 31개 성 GDP 총액이 2조 8000억 위안, 2011년에는 3조 7000억 위안, 2012년은 4조 2000억 위안, 2013년엔 4조 6000억 위안, 2014년에는 4조 7000억 위안이 통계국 수치보다 높았다.

현재 당 기율 위반으로 체포 중인 왕바오안(王保安) 중국 국가통계국장은 지난달 19일 중국 GDP를 발표한 후 “경제 지표는 유효하고 신뢰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지만 이번 오차로 또다시 그 신뢰도에 금이 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