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2032억원 투입 선진축산 기반 구축
2016-02-04 15:55
2020년 축산농가 소득 1억 원 달성 목표... 부자(富者)축산 꿈 이룬다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경남도는 2020년 축산농가 소득 1억원 달성을 목표로 정하고 경쟁력 있는 선진축산 기반구축을 위해 올해 2,032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의 철저한 차단방역과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시장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선진축산 기반을 구축하여 현재 연간 7234만원의 축산농가소득을 2020년에는 1억원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제역·AI 청정지역 유지’를 포함하여 주요 축종별 핵심지표를 설정했다. 한우는 경남 한우공동브랜드 ‘한우지예' 연간 출하두수를 지난해 8460마리에서 2020년에는 1만4000마리로 확대하고, 젖소 1마리당 연간 산유량을 8878ℓ에서 9058ℓ 늘리는 한편, 돼지는 어미돼지 1마리당 연간 출하두수를 17마리에서 20.5마리로 늘려 가축생산성 향상을 통해 농가소득을 높인다.
경남도의 올해 축산사업비는 지난해보다 114억원이 늘어난 2032억원이다.
재원별로 국비 413억원, 도비 188억원, 시·군비 345억원, 융자 722억원, 자부담 364억원이며 6개 분야로 나누어 84개의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는 '경쟁력 있는 선진축산 기반구축'을 정책목표로 정하고 7대 중점과제를 전략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악성 가축전염병인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 추진’으로 축산업 기반을 보호하고, 축사시설 현대화 및 축산 ICT 융복합사업으로 ‘축산경쟁력 강화’, 공동브랜드 한우지예 육성 등 ‘청정 경남 한우 생산 확대 및 명품이미지 구축’, ‘가축분뇨 자원화 및 축산환경 청정화 추진’, ‘조사료 생산 기반확대로 생산성 향상’, 돼지 열병·소 브루셀라병 근절 등 ‘가축전염병 상시 방역체계 구축’, ‘축산물 유통기반 확충 및 축산식품 안전성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 구제역·AI 청정지역 유지와 가축전염병 예방대책 추진을 위해 총 22개 사업에 384억7900만원을 투입해 백신 및 가축약품 지원, 가축방역 소독차량 구입, 축산종합방역소 2개소 설치, 소규모 방역 취약농가 상시 방역을 위한 공동방제단 운영을 지원한다.
FTA 대응을 위해 올해 축사시설 현대화 및 축산 ICT 융복합사업 100개소에 287억원을 투입해 축사시설 신·개축과 개·보수, 시설 장비를 지원하게 된다.
축산농가 규모화에 따라 가축분뇨 악취저감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축산환경 개선제 공급을 지난해 147t에서 333t으로 대폭 확대하는 등 가축분뇨 자원화와 축산환경 청정화를 위해 13개 사업에 143억95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축사 화재나 자연재해, 각종 가축질병 발생으로 인한 피해 시 경영안정을 위해 가축재해보험도 올해는 39억4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억6000만원을 늘리기로 했다.
이 밖에 사료작물 생산 자재비와 기계장비 지원, 산지생태 축산 조성사업 등 조사료생산 확대에 총 334억89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축산물유통센터 건립 및 지역거점 도축장 육성사업, 쇠고기 이력제 추진 등 4개 사업에 265억원을 투입하여 축산물 유통기반 확충과 축산식품 안전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한다.
박석제 경남도 농정국장은 “구제역, AI 차단방역을 통해 가축전염병을 근절시켜 나가고, 가축 생산성 향상에 축산 행정력을 집중하여 2020년 경남 축산농가 소득 1억 원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올해 축산발전사업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시군 및 축산단체,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안내를 위한 축산시책 설명회를 2월중에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