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글로벌 선박 발주 6년 9개월만에 최저, 한국 수주 ‘0’
2016-02-04 14:19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6년 9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한국도 6년 5개월만에 수주실적 ‘0척’을 기록했다.
영국의 조선·해양조사기관인 클락슨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6척, 45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에 18척, 28만CGT를 기록한 이후 적은 수치다.
또한, 한국은 지난달 수주실적 이 전무 했는데, 200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1월에는 중국이 10척, 32만CGT를 수주하며 시장점유율 71.6%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의 수주 실적 역시 지난 2009년 5월의 6만CGT 이후 가장 적은 월간 수주실적이다. 일본 역시 1척 2만CGT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선박 발주량 급감의 여파로 수주잔량의 감소 추세도 계속되고 있다. 1월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1억 608만CGT로 지난 달에 비해 약 365만CGT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3874만CGT, 한국 2913만CGT, 일본 2251만CGT 순이다. 한국의 수주잔량이 3000만CGT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3년 1월말 이후 3년 만이다.
1월 선박 인도량은 전 세계 174척, 375만4068CGT였다. 한국이 43척, 152만3048CGT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이 77척, 131만8790CGT, 일본은 43척 75만8777CGT였다.
선박의 ‘연식’을 고려해 연말 보다는 이듬해 초에 선박을 인도해 가는 경향으로 인해 매년 1월에는 인도량이 크게 증가하는데 올해도 이러한 현상은 계속됐다. 전 세계 인도량은 물론, 한중일 3국의 월간 선박 인도량 모두 지난 해 1월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1월 선가는 수에즈막스 유조선과 아프라막스 유조선 선가가 각각 50만 달러 하락했으며,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선가가 지난 달에 비해 100만 달러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