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계파정치 벗어나야…과감한 개방으로 인재 영입하자"

2016-02-04 10:07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친박(친박근혜)계인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4일 인재영입의 필요성을 피력하며 당내 계파정치에 쓴소리를 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최고위원은 "요즘 새누리당의 모습은 어떻게 하면 비박(비박근혜), 친박의 이해를 대변을 잘 할까, 국민을 위한 대변이 아니라 계파 이익을 대변하는 그런 지도자들만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면서 "희생과 먼저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이 참으로 그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블로그에 올린 글을 사례로 들었다. 김 최고위원은 "차디찬 바다로 먼저 뛰어들어서 수천마리 생명을 따르도록 하는 펭귄, 그 첫 번째로 뛰어든 펭귄을 '퍼스트펭귄'이라고 한다"면서 "우리 정치에서 이렇게 솔선수범하고 희생하려는 퍼스트펭귄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의 상햑식 공천 가치는 너무나 소중하지만 명분과 현실은 다르다"면서 "19대 국회는 최악의 국회로 기록될 것이며, 최악의 국회에 몸담았던 분들이 최대의 숫자로 공천받을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가 변화의 수단을 갖지 못하면 지키고자 하는 소중한 가치를 다 잃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수장은 과거 부정부패에 연루된 분이지만 지지도가 왜 올라가겠나, 그래도 변하려고 인재 영입을 하려는 노력을 보이기 때문"이라며 "지금 우리는 오만하다, 오만함은 절박함을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제 계파정치의 어둠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과감하게 개방해서 천하의 인재들을 영입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같은 맥락에서 김 최고위원은 "이제 우리 지도부가 분명하게 인재 영입을 위한 개방의 방향을 뚜렷하게 국민들에게 밝혀야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