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삼성전자와 제휴맺은 광고 차단 앱 삭제
2016-02-04 09:52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구글이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고 출시된 광고 차단 애플리케이션을 구글 플레이스토에서 삭제했다고 3일(현지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정보기술(IT)전문매체 더 웹, 더 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구글의 앱 마켓인 플레이 스토어에서 '애드 블록 패스트(AD Block Fast)'를 제거했다.
앱 개발사 로켓쉽은 삼성과 제휴를 맺고 삼성의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불필요한 광고를 차단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앱인 애드 블록 패스트를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선보였다.
출시된 후 곧바로 이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수 천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로켓쉽에 따르면 애드 블록 패스트를 적용하면 안드로이드 웹페이지 로딩속도가 평균 50% 이상 빨라진다.
하지만 이날 애드 블록 패스트는 예고없이 플레이 스토어에서 삭제됐다.
로켓쉽 개발자는 구글에게 개발자 배급 약관 4.4를 위반했기 때문에 앱을 서비스할 수 없다는 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개발자 배급 약관 4.4는 '상품의 개발 또는 배포를 비롯하여 Android 사용자, Google 또는 모든 모바일 네트워크 운영자 등 모든 제3자의 기기, 서버, 네트워크 또는 기타 자산이나 서비스를 방해하거나 손상시키거나 무단으로 액세스하는 등 스토어의 운영을 방해하는 일체의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것에 동의합니다'는 내용이다.
외신은 구글이 애드 블록 패스트가 웹페이지를 손상시켰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