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국가, 한국산 자동차 배터리 반덤핑 조사 착수
2016-02-03 19:35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중동 국가들이 한국산 자동차 배터리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3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걸프협력회의(GCC)의 경제개발부는 지난해 12월 31일 한국산 자동차 배터리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등 6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조사는 사우디아라비아 미들이스트배터리컴퍼니 등이 한국산 제품의 덤핑으로 피해를 봤다고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이들 업체들은 한국산 자동차 배터리의 한국 내 판매 가격과 수입 가격을 비교한 결과 2%가 넘는 덤핑이윤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덤핑 조사 대상은 피스톤식 엔진시동용의 연산 축전지 등이다.
GCC 조사위원회는 실태 조사 및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반덤핑 과세 여부와 세율, 기간 등을 결정한다. 조사 기간은 1년이지만 상황에 따라 18개월까지 연장될 수 있다.
GCC의 덤핑 관세 판정에 따라 국내 업체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지역은 아시아, 유럽, 북미 등에 이어 우리나라의 가장 큰 자동차 배터리 수출 지역으로 GCC 국가들은 지난 2014년에는 3억9339만달러 규모의 한국산 제품을 수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