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훈 인크 대표 "크라우드펀딩으로 스타트업에 투자를"

2016-02-03 14:21

[고훈 인크 대표]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고훈 인크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크라우딩펀딩 규모는 기준 500억에서 8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하며, 10여 개의 기업이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전문투자자와 일반투자자가 시너지를 내는 구조인 투자자주도형 모델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은 비상장 중소기업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지난달 25일부터 가능하게 됐다.
 
고 대표는 크라우딩펀딩을 통한 국내 스타트업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초기기업에 투자할 기회를 얻는 투자자도, 투자를 유치할 기회를 얻는 기업도 소수인 것을 발견했다”며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은 국내 엔젤투자의 양적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는 안정적인 기업발굴 및 성장지원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해 지난해 DSC인베스트먼트를 시작으로 엔젤투자자협동조합, DS자산운용(전 DS투자자문) 등 전문투자사와 투자자주도형 크라우드펀딩 모델을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 전문투자기관 외에 하드웨어 전문 엑셀러레이터 (사)타이드인스티튜트, 사무공간 임대 스타트업 패스트파이브 등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다만 이제 막 시장한 국내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잘 안착하기 위해 △투자자 투자 한도 완화, △의무예탁/보호예수 등 증권대행 업무 간소화, △유동성 높은 거래시장과 전문투자중개업자의 존재, △크라우드펀딩 투자자에 대한 세제혜택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 대표는 "크라우드 펀딩의 소득 공제 혜택이 있지만 외국과 비교하면 상당히 제한되어 있다"며 "소득 공제 혜택을 늘리고 투자 한도는 완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크라우딩 펀딩을 통해 취득한 주식을 1년 이후 K-OTC BB시장에서 매매 가능한데 이 시장 유동성이 적어 오히려 코넥스 시장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