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한군 활동 따라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공급 검토"

2024-10-24 18:51
"특수군 파견하면 한반도 안보 필요한 조치 시행"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한·폴란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단계적인 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공급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 이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그동안 인도적 측면에서 해왔다"며 "그러나 러·북 협력을 기해 북한이 특수군을 전쟁에 파견하면 우리가 단계별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한반도 안보에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살상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 대원칙이 있었는데, 그러한 부분에서도 더 유연하게 북한군의 활동 여하에 따라 검토해 나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22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 회의 개최 후 브리핑을 열어 "정부는 북한의 전투 병력 파병에 따른 러·북 군사 협력의 진전 추이에 따라 단계적인 대응 조치를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러·북 군사 협력에 대한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가 이행되도록 동맹 및 우방국들과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러·북 군사 협력이 우리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