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아이파크면세점, 가오픈 2개월만에 '잭팟'…내달 中 ‘MICE 관광’ 6500명 유치
2016-02-04 00:01
민·관 합작 결실…한국관광공사와 中 아오란 그룹 방문 유치
롯데·신라·갤러리아 등도 MICE 관광객 유치에 공 들여
롯데·신라·갤러리아 등도 MICE 관광객 유치에 공 들여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가오픈 2개월 만에 잭팟을 터트렸다. 단일 규모로는 올 들어 최대 규모인 6500명의 기업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3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둔 화장품·의료기기 제조·판매 회사인 아오란(傲澜·AURANCE) 그룹의 임직원과 판매원으로 이뤄진 6500명의 ‘MICE 관광객’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마이스(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를 융합한 새로운 산업을 말한다. 비즈니스 관광(BT)이라고도 하며 일반 관광산업과 다르게 기업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 관광산업보다 부가가치가 훨씬 높다.
이번 유치는 민간 기업과 공공기관의 합작품이다. 아오란 그룹이 대규모 행사를 연다는 정보를 입수한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한국관광공사는 현지에 직원을 급파하는 등 발 빠른 대응으로 자국 내 항저우로 향하려던 발길을 국내로 돌렸다.
특히 아오란 측은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넓은 매장 면적과 브랜드, 편리한 인프라에 크게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아오란 일행은 화장품업 관련 종사자들로 쇼핑과 견학을 겸해 최대 규모 화장품 매장을 보유한 아이파크면세점을 일찌감치 방문지로 점찍었다”고 말했다.
HDC신라면세점 양창훈·이길한 공동대표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매장과 제반 인프라, 교통망을 갖춰 날로 증가하는 MICE 관광에 최적화된 조건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아오란 그룹 방문을 첫 단추로 메르스 이후 점차 회복되고 있는 한국 관광 부흥에 더욱 기여해 나갈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면세점 업계는 MICE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1년 중국 바오젠 인센티브 단체 1만명을 제주에 유치한 결과, 3박 4일 동안 410억원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만들어 냈다. 이어 2014년 암웨이와 뉴스킨 등의 인센티브 단체관광객을 부산으로 유치했으며, 오는 5월에는 4박 5일의 일정으로 중국 남경중맥과기발전유한공사 우수 임직원 8000여명의 방한을 확정해 놓은 상태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014년 6월 중국 암웨이 직원 1만명을 제주로 유치, 한과세트를 증정해 호평을 받았다. 당시 총 1만4800여명의 암웨이 직원들은 5차례에 나눠 입국했으며 이들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577억원에 달했다고 한국관광공사는 밝히기도 했다. 이들 단체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34만원으로 일반 관광객 평균 지출액 166만원보다 68만원이나 많았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갤러리아면세점 63은 여의도 63빌딩 컨벤션 시설의 강점을 내세워 대규모 MICE 관광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온라인 SNS 상에서 동영상 중심의 1인 콘텐츠 창작자인 '파워 크리에이터' 20명을 초청하는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