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社, '부진한 성적표' 1월 62만6315대...전년比 12.8%↓
2016-02-01 16:23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국내 자동차업계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신흥국 시장 수요 감소로 1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국내 5개사 완성차업체는 지난 1월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총 62만6315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지난 1월 국내 4만9852대, 해외 28만8183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12.5% 감소한 총 33만803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1%, 해외 판매는 14.3% 각각 줄어든 수치다.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 첫차인 EQ900는 실적을 견인할 기대주다. 지난달 2164대 판매됐으며 출고 대기 물량만 1만여 대에 달한다.
현대차는 올해에도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해외 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쏘렌토, 카니발 등 레저용차량(RV)인기에 힘입어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내수판매 상승을 보였다. 기아차는 1월 국내 3만 85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 판매가 늘었다.
반면 해외판매의 경우 17만 54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줄었다. 해외판매는 특히 신흥국의 경기 불안과 환율악화, 최근 기록적인 저유가로 인한 아프리카ㆍ중동, 중남미 시장의 경기 위축과 함께 신차 투입을 앞 둔 주요 모델들의 노후화가 겹치며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한국GM은 1일 지난 1월 한 달 동안 총 4만919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한 수치다.
1월 내수판매는 1만대 이하로 뚝 떨어진 9279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7% 감소했다. 수출은 3만9915대로 전년 동월 대비 0.5% 소폭 상승했다.
쌍용차는 지난 1월 내수 6571대, 수출 3511대를 포함 총 1만82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실적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내수 판매 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한 것이다.
르노삼성차는 1월 내수 2101대와 수출 1만2923대로 총 1만502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3.4% 급감했지만, 수출은 27% 늘며 선방했다.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량은 전체 내수 시장 감소세의 영향과 개소세 인하 효과 종료, 또 신차 SM6에 대한 큰 관심과 대기 수요도 일시적인 판매 감소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