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내각 지지율 51%...2014년 이후 최고치
2016-02-01 10:18
측근 불명예 퇴진에도 지지율 상승...참의원 선거 이후 개헌은 '글쎄'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생상이 불명예 사퇴했지만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외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달 30~31일 양일간 전국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51%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의 마지막 조사 당시보다 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일본 내각이 지지율 50%를 넘은 것은 2014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30%로 전 조사보다 7%포인트 떨어졌다. 아마리 전 경제재생상을 장관직에 임명한 데 대한 아베 신조 총리의 책임에 대해서는 '임명 책임이 무겁지 않다'라는 답변이 46%, '임명 책임이 무겁다'가 42%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측근 각료의 불명예 퇴진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하락하지 않은 것은 내각이 아키라 전 경제재생상의 조기 사임을 촉구했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설문조사에서도 아베 총리의 대응이 '적절했다'고 답한 사람은 57%로 '적절하지 않았다'라는 답변(28%)을 웃돌았다.
그동안 비위의혹을 받아왔던 아마리 아키라 전 경제재생담당상은 지난달 2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치바현 소재 한 건설회사로부터 2차례에 걸쳐 현금 100만 엔(1천 15만 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한편 '여름 참의원 선거 이후 개헌을 추진'하는 데 대해 반대한다고 답한 응답자(50.3%)가 찬성한다는 응답자(37.5%)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사수에는 성공했지만 주요 측근이 불명예 퇴진함에 따라 올 여름 예정돼 있는 참의원 선거 이후 개헌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