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 모바일게임 상장사, 2016년 ‘턴어라운드’에 안간힘
2016-02-01 10:11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모바일게임 하나로 ‘상장신화’를 일궜던 기업들이 연이은 주가하락 및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016년 ‘턴어라운드’를 자신하고 있지만 국내외 상황이 만만치 않아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 데브시스터즈, 액션스퀘어 등 최근 상장한 모바일게임사들은 1일 기준(전일 종가), 주식 시장에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5년초 2만4000원선이었던 선데이토즈는 절반에 불과한 1만2750원에 머물고 있으며 파티게임즈는 지난해 6월(4만원)에 비해 1/3에도 못 미치는 1만550원까지 급락했다.
이들 모바일게임 상장사 4곳은 ‘신작부재’와 ‘글로벌 부진’이라는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그리고 이런 불안감은 실적에서도 잘 드러난다.
2015년 1분기 매출 260억원과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한 선데이토즈는 2분기 매출 202억원 영업이익 66억원, 3분기 매출 169억원 영업이익 47억원 등 지속 하락세를 겪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캐릭터 사업 진출 및 신작 7종을 준비 중이며 파티게임즈는 대표까지 교체하며 소셜카지노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올해 2종의 신작을 출시할 계획인 액션스퀘어는 대표작 ‘블레이드’의 일본 서비스를 눈앞에 두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역시 차기작 ‘쿠키런2’을 이르면 1분기내 출시할 전망이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이미 중견게임사의 성공적인 자체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 입증된 상황에서 국내 시장의 경쟁 또한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등 대기업 뿐 아니라 중국 게임사들의 내수 시장 공략까지 확대되고 있어 힘겨움이 예상된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그 동안 국내 게임사에 대단한 위협요인이 아니었지만 최근 개발력과 고급 IP를 모두 확보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중국 게임사들의 내수 시장 영향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국내 게임사들의 타격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