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일본은행 전격 마이너스 금리 시행…다우지수 2.47%↑

2016-01-30 12:22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9일(현지시간) 상승 출발한 뒤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통화완화 정책 확대가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6.66포인트(2.47%) 상승한 16,466.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88포인트(2.48%) 오른 1,940.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7.27포인트(2.38%) 높은 4,613.95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전격 마이너스 금리를 발표하며 기존 완화정책을 강화한 것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유가 상승세가 지속돼 이번주 4.8% 가량 오른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BOJ는 이날 이틀에 걸친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마이너스 금리부 양적·질적완화(QQE)'라는 이름의 새 통화정책을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이 정책은 BOJ가 기존 시행하던 자산매입 정책인 'QQE'에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맡기는 일부 당좌계정에 마이너스 0.1%의 금리를 물리는 게 골자다.

RJO퓨처스의 존 카루소 선임 시장 전략가는 BOJ의 정책은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며 "BOJ가 비둘기파적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마이너스 금리는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대장주들은 급등하는 모양세를 나타냈다. 아이폰 판매 성장 둔화로 최근 하락했던 애플의 주가는 3.4% 대폭 올랐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3%와 5% 넘게 올랐고, JP모건과 골드만삭스도 각각 3%와 2% 넘는 강세를 보이며 다우지수 상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반면, 미국 인터넷 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사상 최고치임에도 시장 예측치를 하회해 7%대 급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3.6%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업종과 금융업종, 산업업종, 소재업종도 2% 넘게 상승하는 등 전 업종이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10.35% 하락한 20.1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