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참석 안 한 트럼프가 승리자…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돼
2016-01-29 16:36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불과 나흘 앞둔 시점에 열린 이번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회의 승자는 도널드 트럼프인 것으로 보인다.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토론회가 진행되는 동안,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공화당 후보는 트럼프였다며 적어도 온라인상에서는 그가 승자라고 로이터는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뉴스와 함께 이번 토론회를 공동으로 후원한 세계적인 검색 엔진 구글은 누리꾼들이 트럼프의 이름을 가장 많이 검색했다고 밝혔다.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 은퇴한 신경외과 의사 벤 카슨, 젭 부시 플로리다 전임 주지사 등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 모두를 뛰어넘었다.
이날 트럼프는 토론회에 참여하는 대신, 같은 시간에 디모인 토론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드레크 대학에서 참전용사를 위한 후원 행사를 열었다. 트럼프는 행사가 끝난 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훌륭한 참전 용사들과 함께한 아이오와의 저녁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며 "정치인들이 수다나 떠는 동안에 우리는 무려 600만달러(약 72억원)를 모았다"고 글을 올렸다.
이번 토론회에 트럼프가 불참을 선언한 것은 토론회의 공동 진행자 중 한 명인 유성앵커 메긴 켈리와의 갈등 때문이다. 지난해 8월 1차 TV토론에서 켈리가 트럼프의 과거 여성 비하 발언을 문제 삼자 둘은 각을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