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술-민간자본 결합한 산학연공동연구법인 출범

2016-01-28 12:00

산학연공동연구법인 설립 및 운영 모델 [그림=미래부 제공]


미래창조과학부는 기초원천 연구성과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산·학·연이 합작해 사업화 주체를 설립·운영하는 '산학연공동연구법인' 2곳이 새롭게 출범한다고 28일 밝혔다.

산학연공동연구법인은 대학·출연연이 기술, 기업이 자본을 투자해 합작투자(Joint Venture)를 설립,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연구개발 전문기업을 말한다. 기술사업화 초기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극복하는 공공-민간 사업화 협력 모델이다.

해당 2개 기업은 지난해 미래부의 산학연 공동연구법인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신규 법인설립을 진행해왔으며, 이번에 창립식을 개최하게 됐다.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나, 기술활용 역량 부족과 높은 실패 위험 등으로 인해 기초원천 기술을 활용한 신제품·신서비스 개발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래부는 ‘산학연공동연구법인’을 통해 산·학·연 파트너십 구축이 신기술 사업화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NIST와 자동제어기기제조업체 ‘에이딕’은 원격진료와 응급진료가 가능한 차세대 모바일 의료기기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는 ‘㈜커넥슨’을 공동 설립했다.

커넥슨은 UNIST가 출자한 모바일 내시경 장치 관련 기술과 에이딕이 출자한 자본 등을 바탕으로, 모바일 의료기기 관련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게 되며, 지난 19일 UNIST에서 창립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커넥슨의 신재혁 대표는 “일반 가정에 드라이버, 망치 등 공구 키트가 있듯이 가까운 미래에는 혈압, 맥박, 체온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의료진단 기기 세트가 가정에 보급될 것”이라며 “이러한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화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쓰리디아이즈는 서울과학기술대와 정밀제조업체인 ‘계룡환경’, ‘애플’이 공동 창업한 법인으로 스마트기기용 3D 디스플레이 디바이스와 전용 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쓰리디아이즈는 서울과학기술대 총장을 비롯해 지자체장 등이 참석하는 ‘상생 START, IP비즈니스 포럼’에서 법인 창립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시작을 알린다.

법인대표이자 연구책임자인 윤현식 서울과학기술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는 “산학연 공동연구법인은 연구기관과 기업의 협력을 바탕으로 원천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식”이라며 “기존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여 실감 3D콘텐츠를 감상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용 콘텐츠, 플레이어도 개발하여 사업화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새롭게 설립된 산학연 공동연구법인인 커넥슨, 쓰리디아이즈는 정부로부터 후속 연구개발 및 사업화(R&BD) 비용으로 매년 4억원 내외를 최대 5년(3+2) 동안 지원받게 된다.

미래부는 2016년 지원사업을 통해 3개 내외의 신규 법인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산학연공동연구법인에 기업이 지분 참여 후 주도적으로 사업화에 관여함으로써 신기술 사업화의 과정을 단축할 수 있고 성공 가능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