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 5~7%…"자산가치 상승 지속"

2016-01-28 07:48

[제공=국토교통부]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지난해 상업용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은 5~7%대로 정기예금에 가입하거나 다른 투자를 했을 때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부동산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오피스(6층 이상) 5.93%, 중대형 매장용(3층 이상) 6.24%, 소규모 매장용(2층 이하) 5.85%, 집합 매장용 7.32%로 조사됐다.

지난해 1~11월 정기예금 금리가 평균 1.72%이고 이달 27일 기준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1.744%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익률이다.

상업용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은 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을 더한 값으로, 소득수익은 부동산을 임대해 얻은 수익을 말한다. 자본수익은 자산가치의 변동에 따라 발생한 수익이다.

다만 공실률과 임대료는 부동산 종류에 따라 엇갈렸다.

지난해 오피스는 공실률이 평균 13.0%로 젼년 대비 0.8%포인트 늘었다.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과 강남 소재 기업들의 판교 이전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경기 회복이 더딘 가운데 지난해 오피스 공급량이 1068동(594만㎡)으로 전년(897동·649만㎡)보다 171동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2013년 1분기를 100으로 놓고 산정하는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지난해 평균 99.4로 같은 기간 0.4포인트 하락했다. 오피스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임대료 평균은 1㎡에 1만4800원이었다.

중대형 매장용은 공실이 줄고 임대료가 올랐다.

지난해 1분기 10.5%였던 중대형 매장용 공실률은 4분기에는 10.3%로 떨어졌다. 반대로 임대가격지수는 1분기 100.9에서 4분기 101.0으로 높아졌다. 중대형 매장용의 임대료는 4분기 기준 1㎡당 3만1800원으로 상업용 부동산 가운데 가장 높았다.

국토부는 전년 동기 대비 소매판매지수 상승률이 지난해 1분기 1.6%에서 11월 5.5%로 높아지는 등 내수가 일부 회복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부동산에 대한 투자관심이 높아지면서 집합 매장용 상황도 좋았다. 집합 매장용의 임대료는 지난해 4분기 1㎡당 2만8800원으로 나타났다. 다른 상가보다 투자수익률이 낮았던 소규모 매장용의 지난해 공실률은 평균 5.0%, 임대료는 1㎡에 1만6500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제주도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인구가 급증한 데다 지난해 11월 제주 제2공항의 입지가 발표된 덕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3분기와 비교한 제주도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3.21%, 중대형 매장용 3.39%, 집합 매장용 3.15%, 소규모 매장용 3.66%였다.

이는 서울(각각 1.76%·1.66%·1.89%·1.41%)이나 부산(1.67%·2.13%·2.08%·1.65%)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의 상세한 내용은 국토부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국가통계포털(kosis.kr),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r-one.c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