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보고서] 상업용부동산 공실률↑·투자수익률↓
2019-12-26 11:00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잔액 120조6000억…연평균 14.8% 증가
상업용부동산 시장은 공급이 크게 늘어난 반면 임차수요는 줄어들어 공실률이 상승하고 투자수익률이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상가 공실률은 2018년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2019년 9월말 11.5%를 기록했다. 오피스 공실률은 최근 소폭 하락했음에도 9월말 현재 11.8%에 달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업용부동산 임대소득수익률은 높은 공실률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큰 폭 상승했던 자본수익률도 2019년 들어 하락하는 양상이다.
올 상반기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잔액은 120조6000억원으로 2014년말(66조원) 이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2015~2018년중 연평균 14.8% 증가하면서 전체 원화대출금 증가율(6.2%)을 크게 상회했다.
차주별로는 개인사업자대출(64.2%)이, 업종별(중소기업대출 기준)로는 부동산임대업 대출(67.5%)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은 연체율 수준이 양호한 데다 저금리 등으로 채무상환 부담이 크지 않아 잠재리스크가 단기간 내 현재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시장상황 및 여신건전성이 지역별로 차별화돼 취약한 지역소재 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