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막 주산지 벌교갯벌, 국내 3번째 갯벌도립공원 지정
2016-01-27 15:16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도가 갯벌의 체계적 보전․관리를 위해 국내 3번째로 벌교갯벌을 도립공원으로 지정, 28일 고시한다.
벌교갯벌은 보성 벌교읍 장도리, 장암리, 대포리 일대 해면 23㎢다. 벌교갯벌은 2003년 12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고, 2006년 1월 람사르협약에 따른 람사르습지로 지정될 만큼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저서생물인 꼬막, 게를 비롯해 노랑부리저어새, 황조롱이, 흑두루미 등 천연기념물, 청다리도요사촌, 매, 큰기러기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갯잔디, 갯질경, 칠면초 등의 염생식물을 비롯한 310종의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세계 5대 갯벌 가운데 하나인 독일 바덴해의 경우 1980년대부터 슐레스비히 홀스타인, 니더작센, 함부르크 3개의 갯벌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보전과 함께 생태 관광객 유치 등 효율적 이용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경제적 혜택을 주고 있다.
전남도는 이번 도립공원지정으로 전국 꼬막 주생산지인 벌교갯벌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남지역 도립공원은 순천 조계산, 해남 두륜산, 장흥 천관산, 무안갯벌, 신안갯벌 등 5곳에서 이번에 벌교갯벌이 추가 지정돼 6곳으로 늘었다. 전남의 갯벌은 1044.4㎢로 전국 갯벌의 42%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