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감산합의로 원유 공급 과잉 해소되나…다우지수 1.78%↑, 3M 5%↑
2016-01-27 07:16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뉴욕 주요 증시는 2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석유수출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이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견인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2.01포인트(1.78%) 상승한 16,167.2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55포인트(1.41%) 오른 1,903.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18포인트(1.09%) 높은 4,567.6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유가가 3%에 달하는 강세 흐름을 나타낸 데다 3M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주가 급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석유장관은 이날 쿠웨이트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이 감산에 더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유전개발 업체 루크오일의 부회장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OPEC와 공급 우위를 해소할 방안에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종목이 큰폭으로 상승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3% 이상 강세를 보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금융업종과 산업업종, 소재업종이 2%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는 등 전 업종이 일제히 올랐다.
시장은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도 눈여겨 보고 있다. 이번 주는 27일 페이스북, 28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캐터필러, 29일 셰브론 등의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대기해 있다. 이날 장 마감 이후에는 애플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 전략가는 이날 주가 상승에 대해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애플 실적에 대한 기대도 반영이 됐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6.63% 내린 22.5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