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만에 약세로…유가·FOMC·실적 '3중고'

2016-01-26 19:37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코스피가 26일 대내외 굵직한 이벤트에로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1.74포인트(1.15%) 내린 1,871.6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1.56포인트(0.61%) 내린 1,881.87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 속에 1% 안팎의 낙폭을 보이며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지난주 반짝 급등했던 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데다가 세계 증시의 눈이 쏠린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코앞으로 다가오며 관망심리와 경계감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한국 시각으로 오는 28일 오전 4시 올해 첫 FOMC 결정문을 내놓는데, 글로벌 시장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금리 인상 시점과 속도 등을 점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는 국내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부담 요인이다. 통상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어닝 쇼크(실적 충격)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87억원, 1363억원 어치를 동반 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사실상 37거래일째다. 개인은 317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539억원어치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화학(-2.45%), 전기전자(-2.32%), 유통업(-2.17%), 은행(-2.10%) 등이 떨어졌고, 전기가스업(1.49%), 통신업(1.09%), 의약품(0.72%)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상당수가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삭감한다는 소식에 LG화학[051910](-7.78%)과 삼성SDI[006400](-14.73%)가 급락했고 삼성물산[028260](-5.33%), 삼성SDS(-2.69%), 삼성전자[005930](-2.15%), 기아차[000270](-2.08%) 등도 낙폭이 큰 편이었다.

코스닥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8포인트(0.38%) 내린 678.85로 장을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7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5억8000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0원 오른 1,204.2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