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물출회 1880선 반납
2016-01-26 15:46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출회로 1880선을 내줬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74포인트(1.15%) 하락한 1871.69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도 195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3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그나마 물량을 받아주던 기관도 130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321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국제 유가가 다시 하락 전환한 데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커진 영향이 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28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올해 첫 FOMC 결정문을 발표한다. 이는 금리 인상 시점 및 속도를 예측하는 바로미터로 작용한다.
국내 기업들의 본격적인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도 지수에 부담이다. 통상 4분기엔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어닝 쇼크 가능성이 크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기대감과 경계심이 교차하고 있다"며 "중국 증시가 장중 낙폭을 키우면서 아시아 증시도 얼어붙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화학(-2.45%), 전기전자(-2.32%), 유통업(-2.17%), 은행(-2.10%) 등이 하락했고, 전기가스업(1.49%), 통신업(1.09%), 의약품(0.72%)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LG화학(-7.78%), 삼성SDI(-14.73%), 삼성물산(-5.33%), 삼성SDS(-2.69%), 삼성전자(-2.15%), 기아차(-2.08%) 등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58포인트(0.38%) 하락한 678.85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0원 오른 1204.2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