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선 거래소 시감위원장 "총선 테마주 원천봉쇄…'길목감시' 강화한다"
2016-01-26 17:00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4·13 총선에 따른 정치테마주 극성을 막기 위해 이상거래를 사전에 찾아내는 등 '길목감시'를 강화하겠다."
이해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은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6년 주요 업무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20대 총선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인 테마주가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15일에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더불어민주당 영입 소식에 문재인 테마주가 들썩였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테마주의 거래상황 및 주가동향, 인터넷게시판 정보 등의 종합적 조회 및 분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일반투자자에게 테마주 추종매매 위험성을 급변 초기에 안내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테마주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해선 위원장은 "각종 루머, 테마주에 편승한 시세조정 등에 의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관계기관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제도), 조기차단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감위는 박리다매식 주가조작을 차단하고, 블록딜 중개(금품수수) 등 업계에서 관행적으로 불법행위가 발생함에 따라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컨설팅 형식의 예방감리를 실시함과 동시에 베스트 프렉티스(우수사례·Best-Practice) 마련 등 업계의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작년 7월 도입된 '시장질서 교란행위' 규제를 정교하게 가다듬고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계획이다. 설명회 등 홍보도 강화한다는 생각이다.
이해선 위원장은 "2016년에도 시감위는 공정하고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신종 불공정거래 출현 등 시장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빈틈없는 시장감시를 하겠다"고 말했다.